취임 5주년 앞둔 팀 쿡 애플 CEO "아이폰 끝났다고? AI로 '깜짝쇼' 이어갈 것"

입력 2016-08-15 19:18   수정 2017-08-16 10:37

스마트폰 의존도 높다지만 매출 2배 늘고 주가 123%↑

보유 현금 255조원…M&A로 인공지능 기술투자 집중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미국 시가총액 최대 기업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오는 24일로 취임 5주년을 맞는다. 그가 총사령탑을 맡은 이후 5년간 애플 매출은 두 배 증가했고, 주가는 123% 뛰었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달 말 10억개를 돌파했다.

시장에선 쿡이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에선 스마트폰 비중이 지나치게 커진 가운데 중국 화웨이를 포함한 후발주자의 빠른 추격으로 애플의 지난 1,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연속 감소하는 등 심상찮은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공지능 시리 향상에 집중 투자”

쿡 CEO는 취임 5주년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5년 전 잡스에게 경영권을 넘겨받을 때 회사가 도약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지금도 회사 미래를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사업 위기설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인이 모두 하나씩 보유할 때까지 커질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의 관건은 인공지능(AI) 기술”이라며 “AI분야에 자신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쿡 CEO는 “2011년 아이폰에 음성인식 인공지능 시리(siri)를 탑재해 발표했는데 그동안 시리 능력이 급속히 발전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메일을 쓸 때 사용자 패턴을 인식해 다음 단어를 미리 찾아주거나 차량 주차 위치를 인식해 알려주는 등 AI는 이제 스마트폰을 생활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도우미’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유 현금 255조원으로 인수합병”

애플은 지난 7월 말 현재 현금 2315억달러(약 255조원)를 쌓아놓은 미국 최대 ‘현금왕’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2312억달러의 3.4%(80억달러)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이 금액은 미국 15개 자동차회사가 쓴 R&D 투자비를 합친 것보다 많다.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애플은 인수합병(M&A) 활동도 왕성하다. 쿡 CEO 취임 이후 해마다 15~20개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인공지능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튜리를 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쿡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재능있는 사람과 지식재산권(IP)”이라며 “M&A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카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깜짝쇼를 좋아하지 않느냐”며 언급을 피했다.

○“해외 수익에 40% 과세 지나쳐”

쿡 CEO는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 “누가 대통령이 되든 법인세법은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해외에 수익을 남기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며 “문제는 이런 수익을 미국으로 환입하는 것을 막고 있는 세법 체계”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국내로 환입할 때 일반 법인세율(0~35%) 외에 5%의 징벌적 세율을 추가 부과하고 있다.

그는 “기업의 해외 유보자금 환입을 막는 세법체계 개선에 대해선 공론화가 되지 않고 있다”며 “기업이 자금을 미국으로 들여와 다양한 곳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지난 8일 미국 기업의 해외 유보금 환입 시 1회에 한해 10%의 세율을 적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쿡 CEO는 “기업 경영자는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최대한 주변 지인의 조언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2013년 애플 탈세 논란으로 상원 청문회에 참석할 때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의 조언을, 지난해 전 재산 사회환원 계획을 발표할 때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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